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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간의 남미 여행/콜롬비아

D+20, 하얀 도화지 같은 도시, 뽀빠얀

소심한 남편 영탄이의 다이빙 강사의 고향, 뽀빠얀.

국경을 넘기 전에 들를까 말까 고민하던 곳이었는데, 하도 음식 자랑을 해서 결국 하루 들르기로 결정!!


근데, 정말 안들렀으면 큰 일날 뻔 했다.

게다가 영탄이가 처음으로 더 머무르고 싶어했던 도시!!


뽀빠얀의 하얀 건물들과 그 바로 위에 손에 잡힐듯 파란 하늘과 뭉게뭉게 하얀 구름은

정말 너무 너무 너무 아름다웠다.

그동안 봤던 도시들의 건물이 다 그래피티로 장식되어있거나 원색으로 알록달록하게 칠해져있었다면

뽀빠얀은 도화지처럼 하~~얀 건물들로 빼곡히 채워져있고,

2층 건물도 찾아보기 힘들만큼 건물들도 낮다.

식민지풍의 건물은 아주 잘 관리되어서 예쁘고, 중소도시답게 조용하고 한적하다.

하지만 곳곳의 공원들에 북적이는 학생들과 거리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음악들로 전혀 심심하지 않았던.

그런 곳이었다.


또 다이빙 강사 레오나르도가 추천해줬던 음식들도 하나같이 다 맛있었다 :)


정말, 전체 일정을 늘릴 수만 있다면 지루해질 때까지 3일이고 4일이고 좀 쉬엄쉬엄 게으름을 피우고 싶었던

그런 곳이었는데. 결국 하루 밖에 머물지 못하고 이동을 했다. ㅠㅠ


만약 에콰도르-콜롬비아를 육로로 이동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시간내서 들러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