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좋았던 갈라파고스지만,

싱싱한 과일이나 야채를 찾아보기가 힘들고, 식재료들이 너무 비싸서

그곳에 머무는 동안 마치 (MSG 살짝 쳐서) 기아체험을 하는 것만 같았기 때문에!!!


그래서 갈라파고스 다음 행선지였던 쿠엔카에서 만난 시장은 정말 천국같았다. 

각종 야채와 과일들이 싱싱하고 넘쳐 났던 청과물 시장! 너무나 그리웠던 길거리에서 잘라 파는 1달러짜리 과일들!

단 돈 1달러면 행복해질 수 있었던 곳. 


빨간색 지붕의 건물과 자갈이 박힌 오래된 길이 마치 유럽같았던.

골목 곳곳의 벽마다 예쁜 벽화들이 너무나 기분 좋았던 곳.

엄청 뜨거웠던 갈라파고스에 비하면 날씨도 너무 쾌적했던. 그래서 한없이 게을러져서 동네를 아무 목적없이 거닐던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곳.


이번 여행은 항상 가보고싶은 곳, 해보고 싶은 것의 목록들을 머리속에 잔뜩 집어넣고

하루하루를 바쁘게 움직였던 날들이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파란 하늘과 예쁜 지붕에 감탄하고, 공원에서 만난 고양이들한테 푹 빠져 시간을 보내고,

골목골목 예쁜 벽화와 가지각색의 화분들이 가득한 발코니를 구경하고,  

잔디밭에 누워 현지인 가족들의 휴일을 관찰하기도 하면서-

지금 이곳, 한국에서는 하지 못할 사소한 일들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그 땐- 참 바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여행은 왜 이리 바쁘고 여유가 없지- 하고 생각했는데-

이곳, 내가 원래 발붙이고 살던 이곳에 돌아와 다시 반년을 보내고 보니-

그 때가 얼마나 여유로웠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눈부시게 파란 하늘을,

그 하늘에 두둥실 떠가는 하얀 구름을,

그 아래 싱그러운 나뭇잎들을 춤추게 하는 바람을,

아무런 조바심없이-

그냥 마냥 바라보고 느끼며-하루를 보내고 싶다. 


다시 길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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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의 다이빙 대리체험  (2) 2017.01.23

새해가 되면서 

좀 더 부지런하게, 건강하게 살고자 소심한 남편과 함께 수영을 다니기 시작했다.

우리 동네 수영장에는 강습이 이루어지는 주 공간 외에 작은 유아풀 1개와 보글보글 거품이 나는 풀이 2개가 더 있다.

하루는 강습이 끝나고, 거품이 나는 풀에 들어갔다.

수경을 끼고 같이 잠수하는 순간, 바닥부터 보글보글 올라오는 물방울에 둘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이빙하는 것 같애!!!"라고 외치며 즐거워했다.


"아-키커락 다이빙 진짜 좋았지!!"

"맞아. 그 때 그 물고기 벽!! 기억나? 진짜 물반 고기반이었지?!"

"아 키커락 다시 가고 싶다"

"나는 진짜 그 때 망치상어가 내 눈앞에 나타날 때 '두둥'하는 효과음이 들리는 것 같았어"

"다음에 꼭 다시 같이 가자"

"너 또 혼자 뒤도 안보고 막 가버리는거 아니야?"

"히히히히"


그러면서 또다시 여행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진한 그리움과 가슴 뛰는 설레임을 오랜만에 느꼈다는...



여행 다닐 때는 둘이 자주 티격대기도 하고, 영탄이는 자주 '내가 오려고 해서 온 게 아니야. 

어쩔 수 없이 따라온거야'라는 말로 나의 속을 확확 뒤집어 놓았었는데

막상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영탄이가 훨씬 더 여행 다닐 때 이야기를 자주한다.

여행다닐 땐 많이 쓰지도 않았던 스페인어로 아침인사를 하며 나를 남미의 추억에 빠지게 하기도 하고,


우린 언제 또 다시 길을 떠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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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기억 하나  (4) 2017.02.02

한 편으로는 기대되면서, 또 한 편으로는 너무 무서웠던 리우.

이래저래 앞의 일정들이 늘어지면서 리우에는 딱 2박 3일 있었는데

만약 조금만 더 있었다면 리우와 정말 깊은 사랑에 빠졌을 것 같다.


음식이 맛있고, 사람들이 친절하고 호쾌했던!

쌈바 클럽에서 멋진 연주와 춤을 느낄 수 있었던 리우.


역시 물가가 꽤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비하면 선택의 폭이 넓었고,

음식들도 더 맛이 있었고, 이제 겨울에 접어드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과일들이 많이 있었다.

(아- 나는 정말 동남아 체질인가보다. 여행내내 거리에 넘쳐나는 열대과일을 상상했는데,

시즌을 다 비껴간걸까. 콜롬비아 이후로 거의 보질 못했다. 있어도 비싸거나 ㅠㅠ)


하지만 역시 치안이 불안하긴 했다.

낮에 도심 쪽을 걷는데도, 우리를 향해 걸어오며 뭐라고 말하는 껄렁껄렁한 사람들,

너무 당당하게 돈을 달라고 요구하는 거지들. 

혹여나 칼이라도 꺼내들지 않을까 초조해하며 최대한 사람들이 많은 쪽으로 걸어다녔던 긴장되었던 순간들.


너무 짧게 있어서-

그리고 포르투갈어를 전혀 하지 못해서-

그리고 여행 마지막이라 새로운 것을 보고, 발견하고 싶은 호기심보다는 돌아갈 준비를 하느라

리우를 충분히 알지도, 보지도, 느끼지도 못한 채

잔뜩 긴장만 하다 떠난 것 같아 많이 아쉽다.


그래도 아이러니한 것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다음으로 가장 많이 밤에 돌아다니면서 술마시고, 

클럽에도 가고 했던 게 리우라는...;;


이제 여행이 끝났다.

여행 막바지가 너무 바빠서, 리우에서 좋은 기억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팟캐스트 녹음도 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기록도 많이 남겨놓지 못했다.


110일간의 여행.


여정과 정보를 기록하고 공유해보려고 시작한 블로그인데

팟캐스트에서 대부분 이야기를 풀어놓다보니 블로그에 또 글을 쓰는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결국, 뭔가 숙제처럼 블로그를 쓰게 되버렸다는...;;;


이제. 

그동안의 여행을 다시 돌아보면서, 사진들을 꺼내보면서

생각나는 것들을 조금씩 다시 기록해보려고 한다.


코파카바나 해변

멀리 보이는 빵산.

코파카바나 해변을 신나게 달리게 해준 Rio Bike.



<Tip> 리우에서 추천하는 것!


1) Rio Bike

리우는 자전거 도로가 꽤 잘되어 있고, 곳곳에 Rio Bike라고 해서 시에서 운영하는 자전거가 있다.

하루 대여료 5헤알인데 일반 사설 자전거 가게에서 대여하려면 3배는 비싸다고 하더라.

스마트폰에 앱을 깔고, 회원가입을 하고, 충전을 해서 사용하면 되는데

문제는 현지 전화번호가 있어야 회원가입을 할 수 있고, 자전거를 대여할 때 인터넷이 되야 한다.

근처에 와이파이 신호를 잡아서 하긴 했는데, 와이파이 신호가 없는 곳에서는 사용이 힘들 수 있다.

현지 심카드가 있으면 아무 문제 없겠지만 우리는 이것 때문에 꽤 고생을 했다.

현지 번호가 없었지만 게스트 하우스 관리하는 친구가 자기 번호로 인증을 해줘서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는!

며칠 머무를 계획이 있다면 이용해보자! 


2) 쌈바 클럽

Carioca ge de jema라는 유명한 쌈바 클럽에 갔다.

카리오카는 리우 사람을 일컫는 말인데, 카리오카 게 데 헤마는 리우 사람 중에서도 리우를 사랑하고

리우에서의 삶을 즐기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쌈바로 유명하다고 해서 갔는데, 라이브 연주가 끝내주고, 분위기도 좋다.

입장료가 40헤알인가 있는데 술값이랑 합쳐져서 나중에 계산하면 된다.

꼭 여기가 아니더라도 시티 투어처럼 클럽 투어도 있고, 굉장히 다양한 클럽이 있으니

리우에서의 클럽문화를 꼭 한 번 경험해보길!


3) 추천이라기보다 그냥 소소한 팁

리우는 교통 체증이 정말 정말 심각하다.

우리는 공항에서 리무진 버스 같은 걸 타고 숙소로 이동했는데, 공항에서 숙소까지 2시간30분인가 걸렸다.

반대로 공항에 갈 때도 그 정도 걸렸다.

30킬로인가 밖에 되지 않는 거린데, 정말 차가 고장났나 싶을 정도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도심 쪽에서 꽤 오래 지속된다.

공항에 갈 때 정말 정말 여유있게 가야한다.

우리는 여유있게 간다고 나왔는데도 너무 막혀서, 중간에 정말 이러다 비행기 놓치는 거 아닌가하고

엄청 초조했다...ㅠㅠ

아, 그리고 리무진 버스 이용하면 택시보다 싸고 좋다. 택시라고 절대 더 빠르지 않으니

리무진 버스 이용을 추천한다!









이과수 폭포는 너한테는 약간 숙제같은 느낌인 곳이었다.

우유니 소금사막이나 갈라파고스처럼 미친듯이 가고싶은, 너무 궁금한, 꼭 보고싶은 그런 곳이라기보다

다들 너무 대단하다니까-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한 번 보고 갈까? 지금 안보면 언제 보겠어. 뭐 이런 느낌이랄까.


하지만 영탄이한테는 조금 달랐다.

영탄이가 너무도 좋아하는 영화 '해피투게더' 때문에 이과수 폭포는 영탄이에게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고,

나름의 로망도 있는 것 같았다.

약간은 서로 다른 기대감을 가지고 그렇게 우리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푸에르토 이과수로 향했다. 


오후 3시엔가 버스를 타서 다음 날 아침 9시 넘어 도착했다. 원래는 17시간인가 18시간 걸리는 거였는데

중간에 연착이 좀 된 것 같았다. 새벽에 깨서 버스도 다른 걸로 갈아타기도 하고.

피곤했지만 남은 시간이 얼마되지 않아, 우리에겐 쉴 여유따위는 없었다.

숙소에 가서 짐만 풀어놓고 대충 근처 가게에서 빵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바로 푸에르토 이과수에서 이과수 국립공원에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는 거의 2-30분에 한 대 꼴로 있고,

가격도 정찰제라서 괜히 이곳 저곳 여행사를 돌아다닐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버스를 타고 약 4-50분을 가니 이과수 국립공원 도착!

아르헨티나 쪽 이과수는 꽤 커서 여유있게 돌아보려면 5-6시간이 걸린다고 들었다.

우리가 공원에 도착한 건 12시 40분. 폐장 시간은 오후 6시. 시간이 없다!!!


급한 마음으로 지도를 받아들고 길을 향했다. 

마음은 급한데,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이런, 젠장!

맑개 개인 이과수를 보고 싶었는데!!


첫 번째로 가야할 곳은 악마의 목구멍. 가장 위쪽 트레일까지 올라가서 악마의 목구멍을 위에서 볼 수 있는

포인트인데, 다른 곳보다 이곳을 먼저 가서 보고 아래로 내려오는 게 좋다고 한다.

뭔가, 대자연을 상상했는데, 잘 닦인 길과 철로 만들어진 인공적인 다리가 묘하게 그곳과 어울리지 않았다.

길을 걷다보니 점점 물소리가 커지는 것 같다.

그리고 물보라가 점점 가까워지다가 결국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굉음을 내며 아래로 낙하하는 이과수

폭포를 마주할 수 있었다.


어마어마한 물줄기. 

왜 이과수 폭포를 오래 응시하면 안된다고 하는지, 왜 이과수 폭포가 모든 슬픔을 집어삼킨다는 말이

나왔는지 알 것 같았다.

하지만 놀라움 이상의 감정은 그다지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왜 그랬는지 그 이유를 브라질 이과수에 가서 알게 되었다.


비가 오는데 우비도, 우산도 없어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모든 길을 급하게 걷고 뛰면서 움직였다.

만약 날이 좋았다면, 여유있게 오솔길을 산책하며 걸어다녔을텐데-

아쉬웠지만, 뭔가 여유를 만끽하기에 너무 추웠다.

그래도 모든 코스를 다 돌아보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보트 투어를 하러 갔다.

비가 와서 그냥 하지 말까 했는데, 환불이 될지도 미지수였고, 그냥 까짓거 어차피 젖는거 똑같단

생각에 보트 투어 마지막 시간에 맞춰 선착장에 갔다.

굉장히 짧은 시간 폭포 아래에 들어갔다 나온다고 들었는데.

이건 뭐, 상상 이상이었다.

이제까지 타본 그 어떤 후룸라이드(?)와 비교할 수 없는 짜릿한 재미!! ㅋㅋㅋㅋ

추웠지만, 너무 재미있었다.

우리가 마지막 그룹이어서 그랬는지, 사람들이 흥분해서 'una mas! una mas!'를 외치자

드라이버 아저씨가 다시 첫 번째 폭포와 두 번째 폭포에 돌아가서 폭포수를 미친듯이 맞게 해주었다..

눈을 뜰 수도, 앞을 볼 수도 없는 지경이었지만, 정말 짜릿했다.

날이 더웠으면 진짜 시원했을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아르헨티나에서 이과수 폭포를 몸으로 맞고.

다음 날 바로 우리는 국경을 넘어 포즈 두 이과수로 향했다.


영탄이는 어차피 같은 폭포인데 둘다 봐야되느냐며 몇 번을 투덜거렸다.

푸에르토 이과수가 생각보다 큰 감흥이 없던 나도, 피곤한 마음에 포즈 두 이과수는 제낄까 

잠시 고민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르다'고 했던 것을 믿어보기로 했다.


포즈 두 이과수에 도착해서 하루 쉬고, 다음 날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에 갔다.

뭔가, 시작부터 좀 다르다.

푸에르토 이과수 국립공원은 '공원' 느낌이 너무 강해서 매력이 좀 덜한게 있었는데

포즈두 이과수 국립공원은 좀 더 자연에 가까웠다.

버스를 타고 첫 번째 포인트에 내려서부터 계속 걸어가면서 폭포들을 볼 수 있는데

가는 길도 훨씬 그냥 산길을 걷는 느낌이었고, 일단 숲의 전경이 모두 보이는 것이 참 좋았다.

큰 숲 안에 멀리 보이는 폭포들이 정말 절경이었다.

첫 번째 포인트에서 이미 나는 반해버렸다.

'아, 여기 안왔으면 큰일날 뻔 했다'


그러니까, 이런거다.

코끼리를 처음 보는데 코끼리 다리 바로 앞에 서서 계속 코끼리 다리 통과 몸통 일부만 쳐다보다가

멀리 떨어져서 코끼리의 모습을 처음으로 마주하는 것!


누군가는 아르헨티나 쪽이 폭포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다고. 포즈 두 이과수는 별로였다고

말했지만, 오히려 나는 포즈 두 이과수 국립공원이 훨씬 좋았다.

대자연 깊숙히 들어갈 수는 없지만 멀리서나마 있는 그대로의 그것을 볼 수 있는 것.

전체 모습을 조망하고 감상할 수 있는 것.

그게 훨씬 좋았다.

그리고 처음에는 아주 멀지만, 마지막 코스인 악마의 목구멍에 다다르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이과수 폭포를

또 마주하게 된다.

이곳 악마의 목구멍 바로 앞에서 영탄이는 자기가 상상했던 것처럼,

혼자 고독하게 폭포를 바라볼 수 있었다. 


마치 영화 '아바타'의 배경 한 곳을 보는 것 같았던 느낌.

원시 자연 그대로를 보는 듯한 느낌.

푸에르토 이과수보다 훨씬. 훨씬. 더 멋졌다.


아마 개인 취향 차이가 있겠지만, 나라면-

내가 다시 이과수에 간다면 나는 꼭 포즈 두 이과수를 보고 푸에르토 이과수에 갈 것 같다.

그래야 푸에르토 이과수에서 가까이서 보는 폭포를 조금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문득 바뇨스에서 갔었던 디아블로 폭포가 생각난다.

이과수에 비교하면 정말 실개천 밖에 되지 않는 작은 규모였지만. 그 때 꽤 오래 산길을 걸어서

숲 속 깊은 곳에 가서 폭포를 마주했던 그 순간의 희열이 생각난다.

만약 이과수 폭포도 숲을 헤치고 가다가 마주했다면 정말 훨씬 더 아름다웠을 거다.

포즈 두 이과수에 가보고 나서 알았다. 물론 포즈두 이과수 국립공원도 많이 꾸며져있긴 하지만-

푸에르토 이과수 국립공원은 정말 정말 그냥 자연을 전시해놓은 공원같아서-

무언가를 '발견'하는 감동이 덜하다.

어쩌면 두 곳 다 '발견'을 할 수 있는 곳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포즈 두 이과수에서는

푸에르토 이과수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감동이 있었다.


유명하다고 꼭 봐야하는건 아니지만,

이과수는 왜 꼭 봐야한다고 하는지 알 것 같은. 그런 날이었다.



<Tip> 이과수 오가기

1) 부에노스 아이레스-푸에르토 이과수

버스로 약 18시간 소요. 세미까마 900-1000페소 정도 하는 듯.

우리는 프로모션으로 까마를 780페소에 샀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버스비가 정말 비싸서, 저가 항공을 빨리 예약하면 더 싸다고 하니

일정이 정해지면 비행기를 먼저 꼭 알아보자.

2) 푸에르토 이과수-포즈 두 이과수

푸에르토 이과수에서 브라질 포즈 두 이과수 까지는 버스로 1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다만 약 3-40분 정도 가다가 브라질 국경에서 내려서 입출국 수속을 해야하는데,

여행자가 없으면 버스가 그냥 가버리기 때문에 수속을 밟고 다음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야한다.

버스는 한 시간에 한 대가 있다. 시간이 없으면 먼저 오는 다른 회사 버스를 돈내고 탈 수는 있다.

푸에르토 이과수나 포즈 두 이과수 둘 중 한 마을에서 머물면서 두 곳의 이과수 폭포를 

왔다갔다하는 걸 추천하는 글도 봤다. 

특히 같은 가격이면 브라질 쪽 숙소가 더 좋기 때문에 포즈 두 이과수 쪽에 머무르는 걸

많이 추천하더라.

하지만 숙소에만 있을 게 아니라면 마을 분위기는 푸에르토 이과수가 훨씬 좋다.

하지만 숙소는 정말 브라질 쪽이 가격 대비 훨씬 좋다.

3) 포즈 두 이과수-리우

정말 땅을 치고 후회한 구간이다.

잘 알아보면 비행기가 버스보다 낫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항상 비행기를 알아봤었는데,

그래도 버스가 비행기보다는 쌌던 터라. 그냥 버스로 이동을 하려고 했다.

근데 어떤 여행자들을 만났는데 이 구간 저가항공을 5만원에 끊었다는 거다. 헉.

버스비는 싸도 약 8만원. 24시간 소요.

이건 아니다 싶어 부랴부랴 비행기를 알아봤는데 당장 내일 출발하는건 20만원 가까이 하고.

2일 후 새벽 첫 비행기가 11만원 선이어서 바로 예약을 했다.

만약 좀 더 빨리 알아봤다면 6-7만원에 살 수 있었을 것 같다.

결국 계획에도 없이 포즈 두 이과수에서 2박을 더 했다는....ㅠㅠ

아무튼, 브라질도 저가항공이 괜찮은 게 많다고 하니 이 구간 이동을 할 계획이 있다면 꼭 저가항공도

미리 챙겨보자!


<Tip> 이과수 폭포 갈 때 준비물


무조건 우비가 있어야 한다. 

보트 투어를 한다면 우비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폭포 가까이에 가면 정말 물보라가 장난 아니다.

조금 가까이서 폭포를 우아하게 감상하고 싶다면, 우비를 챙기자.

날이 더우면 그냥 맞아도 시원할 것 같긴 하지만...

그리고 고프로 같은 게 없다면 핸드폰이나 카메라 방수팩을 챙겨야 폭포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냥 폭포를 바라보는 건데 뭐, 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진짜 물보라가 장난 아니다.

더운 날씨에 가서 보트 투어를 하는 사람들은 아예 수영복을 입고 그 위에 우비를 입는다고 하기도 하더라.

갈아입을 옷도 필수다! 아, 더우면 그냥 마른다고 하기도 하더라만. 

정말 우리는 비까지 와서 감기 걸릴 뻔 했다 ㅠㅠ 진짜 추웠다.


아, 그리고 소요시간은 여유있게 잡는다면 푸에르토 이과수 국립공원은 6시간 잡는 게 맞는 것 같고,

포즈 두 이과수는 3시간 정도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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