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벌써 10년도 훨씬 전이었습니다.
배낭여행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던 20대 초반 어느 날,
인터넷에서 우연히 우유니 소금사막 사진을 보았고,
그 때부터 막연하게 '남미'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한없이 푸른 하늘을 품어 안은 광활한 소금 사막,
무엇이 하늘이고 무엇이 땅인지 알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라는 그 소금사막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
그 생각 때문에 '언젠가 꼭 남미에 가리라'고 다짐에 또 다짐을 했습니다.
항공사 프로모션 알림을 설정해놓고, 틈만 나면 항공권을 조회하며,
얼마 되지 않는 통장 잔고와 먹고 사느라 얼마 낼 수 없는 시간들을 아쉬워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2016년.
더 늦으면 못갈지도 모르겠단 불안감에,
지금이야 말로 휴식을 취할 때라는, 그래야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자기 합리화를 하며-
오랜 고민 끝에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그렇게 바라던 남미에 갑니다. 그것도 남편과 함께!
또 언제 배낭을 메고, 긴 여행을 함께 떠날 수 있을지 몰라,
이번 여행은 조금 착실히 기록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는 여행 준비 과정과 여행 하면서 있었던 소소한 일들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우리 부부를 위한 기록으로 시작하는 블로그이지만,
남미여행을 꿈꾸고, 준비하는 많은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by 길치아내
<사진출처 : 네이버 세계지명사전 중남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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