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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

D-2, 남미여행 경비 준비 - 환전과 체크카드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것! 바로 여행 경비. 

내일 모레면 출국인데, 환율 내릴 때까지 기다린다고 기다리다 결국 환전도 다 하지 못했다는...;;;


이제까지는 한 달~한 달 반 정도 기간으로 여행을 다녔기 때문에 항상 현금을 가지고 가서, 

현지 화폐로 환전을 해서 사용했었다. 여행자 수표 사용이 용이한 나라는 여행자 수표를 가지고 가기도 하고...

근데 이번 여행은 3개월이 조금 넘는데다가, 남미는 여행자 수표를 바꿀 수 있는데가 거의 없고 환율도 안좋단다.

두 사람의 세 달 여행 경비를 다 현금으로 들고 가기에는 아무래도 불안하다.

하지만 카드 인출이 안전한 것도 아니다. 남미사랑 카페나 남미 여행 다녀온 사람들의 여행 후기를 보면

카드가 불법 복제되어 돈이 인출된다거나, 돈을 출금했는데 소리만 나고 현금은 나오지 않은 채 은행에서 잔고는

빠져나갔다거나, ATM기에서 돈을 뽑아가지고 나왔는데 바로 강도를 당했다거나. 그런 사고들 이야기가 엄청 많다.


결국 현금과 카드를 적절히 섞어서 이용해야 하는데, 우리는 현금과 카드를 7:3으로 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현금을 어떻게든 몸에 지니거나 안전한 곳에 숨겨 다니는 게 카드 사용보다 안심이 될 것 같아서...


일단 현금은 무조건 US달러를 가지고 가서 현지에서 현지 화폐로 환전해야 한다.

남미는 나라마다 통화가 다 다르기 때문에 달러를 가지고 가서 그 곳 환전소에서 재환전하는 게 낫다.

한국에서 환전이 안되는 현지 화폐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있다고 해도 환율이 그리 좋지 않다고 들었다.


환전을 잘 하는 방법은 환율이 좋은 곳에서, 환전 수수료를 우대받아서 하는 것이다.

고시 환율이 있기는 하지만 은행마다 적용하는 환율이 다 다르다. 

10년 전에 처음 배낭여행을 갈 때 은행이 여러 개 몰려있는 시청과 광화문에 가서 몇 군데 들어가

환율을 확인해보고 환전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제 이건 너무 피곤한 일...

내가 사용해 본 환전 방법과 남미에 가지고 가려고 하는 체크카드를 소개한다.


<Tip> 환전 싸게 잘 하는 방법

1. 서울역 환전센터

내가 알기로는 현재 서울역 환전센터가 환율이 제일 좋다. 

전에는 서울역 공항철도 타러가는 곳에 있는 기업은행 창구가 유일했고, 사람도 많지 않았었는데

언제부턴가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서 기본 1시간은 기다려야 환전을 할 수 있다. 

그래도 이제는 번호표를 뽑는 시스템이 생겼고, 내 앞에 10명이 남으면 SMS알림 서비스도 해준다.

그리고 기업은행 뿐 아니라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환전센터도 들어와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하지만 한 번에 한 사람이 환전할 수 있는 금액이 최대 100만원까지라는 단점이 있다.

환율이 좋고, 환전 수수료를 90%까지 우대해주니, 소액 환전을 한다면 좋은 선택인 것 같다.

(근데 우리, 기업은행은 100만원인데 국민은행은 500만원까지란 이야기도 있으니 확인해보길;;)


2. 써니 뱅크(구 신한스피드업) 어플리케이션 환전

이번에 나는 이 앱을 이용해서 주로 환전을 했다. 신한은행에서 환율을 확인하고, 환율이 좋을 때

이 앱에 들어가 바로 환전신청을 하는 것이다.

환전신청을 하면 그 시각 가장 마지막 고시된 환율이 적용되고, 환전 수수료도 90% 우대를 해준다.

환전신청한 금액은 김포공항이나 인천국제공항에서 찾을 수 있는데, 신청한 당일날은 찾지 못한다.

그리고 이 앱 역시 1인 하루 100만원까지만 환전을 신청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조금씩 여러번 신청을 해서 출국하는 날 한 번에 찾으려고 했는데,

아직 계획한 금액을 다 신청하지 못했다 -_-;;; 그래서 현금과 카드 사용 비율이 5:5가 되었다는..;;


아무튼, 잘 이용하면 편리하고 저렴하게 환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Tip> 해외 이용가능 체크카드

나는 신용카드를 쓰지 않는다. 신용카드는 잘 쓰면 혜택이 많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선결제, 후출금이 빚같아서 부담스럽다. 그래서 이번에도 신용카드는 전혀 알아보지 않고

체크카드만 알아보았는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추천해준 카드가 하나은행 비바체크카드였다.

나와 남편은 비바G체크카드를 신청했다!


1. 비바G 플래티늄 체크카드


혜택 : ① 해외 이용시 1.5% 캐쉬백

② 해외 이용 수수료 우대(*전월 카드 사용금액에 관계없음. 건당 수수료 없음)

 해외 물품 구매시 이용금액의 1% 수수료/ATM 현금 인출시 이용원금의 1% 수수료 

③ ok캐쉬백 적립

이 카드는 하나은행에 가면 바로 발급을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다.

신분증과 항공권 사본(필수)만 가지고 가면 되고, 하나은행 계좌가 없을 경우 그냥 새로 개설하고 만들면 된다.

많은 카드들이 건당 수수료가 1~2USD 정도 붙는 반면, 이 카드는 이용금액에 대한 1% 수수료만 붙는다.


2. 비바2 플래티늄 체크카드 


혜택 : ①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국내/외 이용 금액 (5,000원 당 2마일리지), 주유 (1,000원 당 1마일리지)

*적립된 마일리지는 5,000마일부터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승급' 중 선택 사용

② 해외 사용 수수료 우대

현금 인출시 이용 금액의 1% 수수료, 인출 건당 수수료 면제(단, 현지 ATM 수수료가 별도 부과될 수 있음)

물품 구매시 이용원금의 1% 수수료 (*단 물품 구매 시, 승인금액의 3~5%가 결제계좌에서 추가로 지급 정지되고, 

이용 금액은 매출표가 접수된 후, 접수 시점의 환율이 적용되어 인출됨)


이 카드는 하나은행에서 발급받지는 못하고 카드사에 직접 전화를 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야 한다.

1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이 카드 역시 추천받은 카드 중 하나인데 난 귀찮아서 미루다가 결국 못함.

카드 신청은 여기에서 할 수 있다. ☞ http://www.hanaviva.com/


그런데 남미 여행 중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경우에 따라 이 카드들이 어떤 데서는 결제도 되고 인출도 잘 되는데, 또 어떤 데서는 먹통이기도 하단다.
카드가 복제 당할 수도 있고, 예상과 다르게 사용이 불가능할 때도 있을 수 있고, 분실할 수도 있으니
카드는 여러 종류를 가지고 가보는 게 좋은 것 같다.

사실 우리는 각자 비바G플래티늄 만들고, 여분으로 그냥 원래 가지고 있던 신한 비자카드 달랑 가지고 간다.
혹시나 돈줄이 막힐까봐 걱정이 되긴 한다.

모두들, 환전도 잘 하시고, 카드 발급도 잘 해가셔서 아무 사고 없이 여행 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