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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

D-33, 백문이 불여일견이라지만 - 남미 관련 책 추천

여행을 꽤 많이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다녔던 곳에 대해 잘 모른다.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으로만 그 나라를 바라보니

이해의 폭이 협소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게 늘 아쉬웠다.

항상 여행을 다녀와서야 '이집트 역사기행'이니 하는 책들을 들추어보며

'아, 거기가 이런 곳이었구나' 뒤늦게 깨닫곤 아쉬워했던 게 정말 한 두 번이 아니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지만,

백 번 보더라도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으면 내가 만든 틀만 가지고 바라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엔, 여행 가기 전에 다양한 책들을 두루 읽고 가리라 다짐을 하고, 

책목록을 쫙! 뽑아두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많이 읽지는 못했다. (핑계지만...바빴다고...;;;;지금부터 읽을...!!)


그래도 읽었거나, 현재 읽고 있는 책 몇 권을 소개하자면,


† 뜨거운 여행 - 체게바라로 난 길 / 박세열, 손문상


시사만화가 손문상과 <프레시안> 박세열 기자가 체게바라의 여정을 따라가며 쓴 여행기이다.

모든 여행기가 그렇듯 그 지역에 대한 감상과 현지인들과의 에피소드가 주이긴 하지만,

곳곳에서 각 국의 정치, 사회적인 이슈와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고, 그를 바탕으로

각국의 현재 모습을 바라보고 있어, 지나치게 감상 중심인 여행기보다 훨씬 재미있다.


† 잉카 in 안데스 / 우석균

잉카문명이 어떻게 시작되고, 멸망했는지- 잉카문명을 중심으로 기술된 여행기이다.

여행기 형식이라 생각보다 읽기 쉬웠지만, 처음에는 잉카 왕족들 이름부터 유적지 이름까지 

모두 너무 생소해서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도 이 책 덕분에 처음으로 잉카 문명 이전의 문명

과, 잉카가 정복했던 수많은 다른 종족, 원주민들에 대해 인지하게 되었다.

"중남미 문학박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식견, 그리고 여행의 재미를 잘 접목시킨 살아있는 

남미 문화기행서"라고 네이버 책정보에 소개되어있다.


† 어슬렁의 여행드로잉 남미<아르헨티나,볼리비아,페루>  

www.traveldrawing.cc

한창 드로잉에 매력을 느껴서 혼자 끄적끄적 그림을 그리던 때, 작은 책방에 갔다가 우연히 

사게 된 책. 2014년 10월에 출판된 책이니, 비교적 최근의 정보를 담고 있는 여행기일 듯. 

글 자체가 매력적이진 않지만 중간 중간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고, 사적인 느낌의 여행기라

서 편안하게 볼 수 있다. 탱고 수업 정보라든가 가정식 소개라든가 중간 중간 유용한 정보들

도 있다.


† 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 때 / 이성형

너무 유명한 책이라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듯.

쿠바, 페루, 칠레, 멕시코 4개국에 대해 나와있는데, 나는 페루, 칠레 부분만 읽었다.

(쿠바, 멕시코는 나중에 중미만 따로 여행할 때 읽어야지!)

'잉카in안데스'와 비슷한 느낌인데, '잉카in안데스'를 읽고난 후 봐서 그런지 좀 더 쉬웠다.

(책이 칼라라서 그런가;;)

이 책을 보면서 '마추픽추'와 '잉카문명'이라는 키워드로만 떠오르던 페루의 현재를 알게 되

었고 우리와 비슷한 군부독재시절을 지나온 칠레의 현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 지리교사들, 남미와 만나다 / 지리교육연구회 지평

지리교사들이 1년 간 사전 학습과 준비를 한 후, 한 달 동안 남미를 다녀와서 낸 책이다.

지리학적인 관점으로 남미 여러 도시의 형성과 성장, 거주 문화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우유니 소금사막이나 아따까마 사막의 생성 원리라든가 폭포의 변화 과정이라든가

하는 것들을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1년 동안의 사전 준비가 있어서인지 내용이 알차다. 내용이 어렵고 딱딱하지도 않다.

하지만 여행과 관련한 여행지 정보, 이동 정보 등을 기대해선 안된다.





† 기타 책 리스트 (출처 : http://blog.naver.com/naze)

[여행기]

로드스꼴라 남미에서 배우다, 놀다, 연대하다

1만 시간 동안의 남미

라틴은 행복이다

고종석의 라틴앨범

안데스 넘어 남미를 달린다

여행자의 로망백서

여행의 이유

청춘남미

남미, 열정의 라세티

미칠 것 같아 가봤다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요

소금사막

해보지 뭐! 남미 자유여행

일생에 한 번은 남미로 떠나라

아 이제 남미에 가야겠다

내 인생을 바꾼 여행

지하철로 돌아보는 남미여행

지구 반대편을 여행하는 법

미친 수의사, 지도를 훔치다


[남미 배경 문학/남미 문학]

체게바라의 모토사이클 다이어리

백년동안의 고독

연애소설 읽는 노인

영혼의 집

거미여인의 키스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 인디언 방식으로 세상을 사는 법


[남미 역사/문화 관련]

남미 인권 기행

갈라파고스 세상을 바꾼 섬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마추픽추 정산에서 라틴아메리카를 보다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

하늘을 마주하고 잉카문명 위에 서다

남미를 말하다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부에노스아이레스 : 남미의 파리

라틴아메리카 역사 다이제스트 100


by 길치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