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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간의 남미 여행/페루

D+61~64, 아마존 투어! 푸에르토 말도나도의 탐보파타

쿠스코에서 4박 5일 일정으로 간 땀보파타 아마존 투어. (1박은 버스로 이동)

아마존에 대한 환상과 기대를 많이 낮추고 가기는 했지만

(누군가가 사람들이 있는 곳에 어떻게 동물들이 많이 서식하겠냐고 하더라)

그래도...생각보다 많은 동물들을 보지 못해 아쉬웠던 투어.

(같이 투어를 했던 사람들 모두 ‘다음에는 아프리카에 가자’ 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자연의 ‘손님’으로서 숨죽인 채 여러 동물들을 찾아 헤매던 그 시간들은

충분히 흥미로웠고, 가슴 설레는 경험이기도 했다.



3박 4일 동안 하루에 3시간만 전기가 들어오는 아마존 숲 안의 작은 오두막에 지내며,

오랜만에 정말 조용한 시간을 만끽했다.


하루는 그냥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오두막 해먹에서 가만히~~~~ 있고 싶기도 했는데,

돈 생각에 준비된 액티비티를 새벽부터 저녁까지 이것저것 하느라 은근히 홀로 있을

시간이 많지 않긴 했지만...그래도 충분히 매력적인 시간이었다.


아, 그리고 정말 3박 4일동안 끼니 걱정 안하고, 엄청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게

정말 너무 너무 좋았다.

투어 마치고 쿠스코에 돌아오자마자 시작된 ‘뭐먹지?’ 고민...

채식을 하다보니, 길거리 음식은 먹을 게 거의 없고. 여행자 식당은 비싸고. 

로컬 식당은 메뉴가 뭐가 뭔지 알기 너무 어렵고. 정말 3박 4일간 아주 아주 행복했다.


아, 아마존 이야기를 하다가 빠져버렸네.



땀보파타 아마존 투어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1. 아마존에 가보고 싶지만, 아주 아주 열악한 환경은 싫으신 분

2. 다양한 식물과 새에 관심이 많은 분

3. 동물을 보는 것보다 조용한 자연 환경에 둘러싸여 며칠을 보내고 싶으신 분


<Tip> 마누국립공원 VS 땀보파타 

둘다 쿠스코에서 갈 수 있는 투어로, 둘다 3박4일에 다녀올 수 있다.

마누국립공원 투어는 알아본 것 중 가장 저렴한 게 210달러(파비앙), 땀보파타 투어는 220달러였다.

 (근데 많은 가이드북이나 웹에서는 마누가 더 비싸다고 나온다. 파비앙네는 왜 이리 쌌단 걸까. 

싼게 다 좋은 건 아니니 조건을 잘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마누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아마존 중에 가장 잘 보존된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3박4일 투어로 갈 수 있는 곳은 Cultura Zone으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

땀보파타 3박 4일 투어로는 산도발 레이크(땀보파타 투어는 이 호수 때문에 유명하다고 한다. 

엄청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가 있는 reserved zone과 cultura zone을 모두 가는데, 

reserved zone에서 더 많은 동물을 보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땀보파타나 마누국립공원이나 3박 4일 일정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거의 비슷하다고. 

하지만 같은 3박 4일이라면 차라리 땀보파타가 낫다는 글을 보았다.

하지만 7일 정도 길게 갈 수 있다면 당연히 마누 국립공원이 낫다고 한다.


투어를 해 본 결과, 여행사에서 투어 소개를 하면서 보여주는 다양한 장소와 액티비티는 

그곳에서 가능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고, 막상 3박 4일간 같이 지내는 가이드는 

그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받지 못한 상태였다. 내가 이건 안하냐? 라고 물어보니, 

그게 투어에 포함되어있었냐며, 사무실에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그러니 투어 예약을 할 때 정확한 일정과 일정에 따른 투어 내용을 확실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는 별 큰 문제는 없었지만, 괜히 사기를 당했다는 느낌을 안가지려면 확실히 체크하는 게 필요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