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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간의 남미 여행/페루

D-54~60, 잉카제국의 배꼽, 쿠스코에 오다

드디어 쿠스코에 왔다.

너무 유명해서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고 온 쿠스코는,

아르마스 광장에 들어서자마자 나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정말 큰 규모의 아르마스 광장. 그리고 광장 중앙에 우뚝선 잉카의 동상.

아르마스 광장을 둘러싼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성당과 성당들.

활기넘치는 거리 분위기. 


첫날 고산병인지, 계속 몸이 쑤시고, 속이 좋지 않아 조금 고생을 하긴 했지만

3일 째부터는 괜찮아져서 골목길 여기저기를 무작정 걸어 다녔다. 

고산지역이라 변화무쌍한 날씨에, 더웠던 리마와 다르게 꽤나 쌀쌀한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쿠스코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거의 1주일을 늘어지게 만든 곳이다.


그냥 골목길만 돌아다녀도, 너무 즐거웠던 쿠스코.

그리고 숙소에서 만난, 말은 잘 안통했지만 참 좋았던 브라질 친구와-

그리고 또- 정이 들어버린 한 한국인 여자친구를 만난 곳.

잉카제국의 옛 모습을 추측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수 있었던 곳.


쿠스코 주변에 많은 곳을 가보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쿠스코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시간을 보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