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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1, 땅고의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오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온지 이제 5일째.그동안 정말이지 너무 바빴다.매일 삼시세끼 밥을 해먹고, 탱고 수업듣고, 탱고 연습하고.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이것만으로도 하루가 턱없이 부족하다.하지만 이렇게 즐겁게, 다른 걱정없이 그저 한 가지에 푹 빠져 하루를 보내본 게 얼마만인지-그 자체만으로 너무 즐겁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오기 전부터 둘이 약속한 것은함께 탱고를 배우자는 것, 그리고 이곳에서는 여행보다 '생활'을 해보자는 것이었다.그래서 약간의 예산을 더 들여서 독채 아파트를 대여했다.에어비엔비를 통해 아파트를 약 2주간 대여했는데, 하루 40달러가 안되니까갈라파고스같이 비싼 곳에서 하루 30달러에 방 하나를 빌렸던 것 생각하면 나쁘지는 않다.게다가 1층에는 거실 겸 주방이 있고, 2층에는 침실과.. 더보기
D+88, 아름다운 항구도시, 발파라이소 파블로 네루다 뿐 아니라 여러 시인과 화가 등 예술가가 이 곳의 매력에 이끌려 떠나지 못했다는 곳.발파라이소.한 때 칠레의 주요 항구 역할을 했다는 항구도시 발파라이소는언덕 곳곳에 마을들이 들어선, 골목길을 따라 가다보면 예쁜 벽화에 시선을 빼앗기고, 알록달록한 마을 풍경과 바다 풍경에 넋을 읽게 되는,그래서 결국 구불구불한 길 어딘가에서 곧 길을 잃게 되는 그런 곳이다. 산티아고에서 9인실 도미토리에서 지내다가 발파라이소에서는 같은 가격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넓은 더블룸을 얻었는데, 그런 곳을 이틀만에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두고두고 후회되었다.발파라이소를 떠나 멘도사에 가는 버스에서 영탄이랑 둘 다 동시에 했던 말이'사실 하루 더 있고 싶었어' 였다. 이틀 밖에 머물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많은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