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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4, 가슴아픈 현대사를 가진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산티아고는 우리와 비슷한 현대사 때문에 오기 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궁금했던 곳이었다.남미 최초로 민주 선거를 통해 선출된 사회주의 대통령 아옌데와쿠데타를 일으켜 17년 동안 독재정치를 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킨 피노체트.1990년에 독재정치가 끝났으니, 불과 20년 밖에 되지 않은 이야기고 아직도 이 일은칠레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상흔으로 남아있다고 한다.그래서 이곳에 와보고 싶었다. 그 흔적을 한 번 눈으로 보고 싶었다. 그렇게 도착한 산티아고의 첫 인상은 '서울' 같다는 것이었다.물론 우리가 처음에 갔던 동네가 약간 신시가지여서 그런 것도 있지만,곳곳에 보이는 배달 오토바이들, 편의점, 도로, 건물들이 정말 익숙했다.나중에 듣고보니, 칠레는 중남미 국가 대부분이 유럽풍인 것과 다르게미국식 문화가.. 더보기
D+81, 별과 피스코의 고장, 피스코 엘끼 누군가가 그랬다.피스코 엘끼에 가면 말을 타고 별을 볼 수 있다고.너무나 한적하고 아름다운 마을이라고.지구 자가장의 중심이라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 바로 피스코 엘끼라고. 이 말에, 원래 계획에 없었던 피스코 엘끼를 여행 루트에 집어넣었다.아타카마에서 산티아고까지 가려면 20시간 넘게 걸리는데, 잘됐다 싶었다.그렇게 피스코 엘끼에 갔다.(아, 피스코 엘끼는 피스코라는 술의 생산지이기도 하다.) 아침 일찍 도착한 피스코 엘끼는 듣던대로 정말 한적하고 아름답고 조그마한 마을이었다.마을은 계곡을 따라 아기자기하게 들어서있고, 마을을 따라 포도밭이 줄지어 있는데그 모습이 동화 속 마을처럼 참 곱다.골목을 따라 늘어선 집들도 하나같이 조그마하니 예쁘고, 골목 곳곳의 벽면에 그려진 그림들도 참 예술적이다. 게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