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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

D+91, 땅고의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오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온지 이제 5일째.그동안 정말이지 너무 바빴다.매일 삼시세끼 밥을 해먹고, 탱고 수업듣고, 탱고 연습하고.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이것만으로도 하루가 턱없이 부족하다.하지만 이렇게 즐겁게, 다른 걱정없이 그저 한 가지에 푹 빠져 하루를 보내본 게 얼마만인지-그 자체만으로 너무 즐겁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오기 전부터 둘이 약속한 것은함께 탱고를 배우자는 것, 그리고 이곳에서는 여행보다 '생활'을 해보자는 것이었다.그래서 약간의 예산을 더 들여서 독채 아파트를 대여했다.에어비엔비를 통해 아파트를 약 2주간 대여했는데, 하루 40달러가 안되니까갈라파고스같이 비싼 곳에서 하루 30달러에 방 하나를 빌렸던 것 생각하면 나쁘지는 않다.게다가 1층에는 거실 겸 주방이 있고, 2층에는 침실과.. 더보기
D-14,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원제: Medianeras, 뜻 : Sidewalls)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단순히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도시 풍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기대 하나로 영화를 봤다. 영화 보기 전에 잠깐 시놉을 보고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겠거니 했는데,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배경으로 하는아름답고 로맨틱한 로맨스를 기대했다면 워워~~절대 헐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를 생각하면 안된다. 영화가 굉장히 외롭다.영화에서 보여주는 도시 풍경도 외롭고. 어느 곳이나 빌딩숲으로 둘러싸인 대도시에서는필연적으로 외로울 수 밖에 없고, 그런 외로움 속에서 운명적인 사랑을 '발견'하길 바라게 되나보다. 영화의 주인공 마틴과 마리아나 역시 '신발공장' 같은 작은 원룸에 혼자 살며외롭게 하루 하루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