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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D+88, 아름다운 항구도시, 발파라이소 파블로 네루다 뿐 아니라 여러 시인과 화가 등 예술가가 이 곳의 매력에 이끌려 떠나지 못했다는 곳.발파라이소.한 때 칠레의 주요 항구 역할을 했다는 항구도시 발파라이소는언덕 곳곳에 마을들이 들어선, 골목길을 따라 가다보면 예쁜 벽화에 시선을 빼앗기고, 알록달록한 마을 풍경과 바다 풍경에 넋을 읽게 되는,그래서 결국 구불구불한 길 어딘가에서 곧 길을 잃게 되는 그런 곳이다. 산티아고에서 9인실 도미토리에서 지내다가 발파라이소에서는 같은 가격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넓은 더블룸을 얻었는데, 그런 곳을 이틀만에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두고두고 후회되었다.발파라이소를 떠나 멘도사에 가는 버스에서 영탄이랑 둘 다 동시에 했던 말이'사실 하루 더 있고 싶었어' 였다. 이틀 밖에 머물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많은 것.. 더보기
D+84, 가슴아픈 현대사를 가진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산티아고는 우리와 비슷한 현대사 때문에 오기 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궁금했던 곳이었다.남미 최초로 민주 선거를 통해 선출된 사회주의 대통령 아옌데와쿠데타를 일으켜 17년 동안 독재정치를 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킨 피노체트.1990년에 독재정치가 끝났으니, 불과 20년 밖에 되지 않은 이야기고 아직도 이 일은칠레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상흔으로 남아있다고 한다.그래서 이곳에 와보고 싶었다. 그 흔적을 한 번 눈으로 보고 싶었다. 그렇게 도착한 산티아고의 첫 인상은 '서울' 같다는 것이었다.물론 우리가 처음에 갔던 동네가 약간 신시가지여서 그런 것도 있지만,곳곳에 보이는 배달 오토바이들, 편의점, 도로, 건물들이 정말 익숙했다.나중에 듣고보니, 칠레는 중남미 국가 대부분이 유럽풍인 것과 다르게미국식 문화가.. 더보기
D+81, 별과 피스코의 고장, 피스코 엘끼 누군가가 그랬다.피스코 엘끼에 가면 말을 타고 별을 볼 수 있다고.너무나 한적하고 아름다운 마을이라고.지구 자가장의 중심이라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 바로 피스코 엘끼라고. 이 말에, 원래 계획에 없었던 피스코 엘끼를 여행 루트에 집어넣었다.아타카마에서 산티아고까지 가려면 20시간 넘게 걸리는데, 잘됐다 싶었다.그렇게 피스코 엘끼에 갔다.(아, 피스코 엘끼는 피스코라는 술의 생산지이기도 하다.) 아침 일찍 도착한 피스코 엘끼는 듣던대로 정말 한적하고 아름답고 조그마한 마을이었다.마을은 계곡을 따라 아기자기하게 들어서있고, 마을을 따라 포도밭이 줄지어 있는데그 모습이 동화 속 마을처럼 참 곱다.골목을 따라 늘어선 집들도 하나같이 조그마하니 예쁘고, 골목 곳곳의 벽면에 그려진 그림들도 참 예술적이다. 게다.. 더보기
D+77, 세계에서 제일 건조하다는 아타까마 사막 마을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2박3일간의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를 마치고 드디어 칠레 북부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라는 마을에 들어왔다. 이미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칠레에 들어오자마자 갑자기 두배, 세배로 뛰어버린 물가에 정말 어찌나 당황했는지...보통 한국돈 3천원 정도로 먹었던 오늘의 메뉴가이곳에서는 가장 저렴한 게 만원이다. 세 배가 넘는 음식값...ㅠㅠ그래서 마을에 도착한 첫 점심식사 이후에 단 한 번의 외식없이 모두 집에서 밥을 해먹었다. 그나마 우유니에서 만난 쏘냐, 히누 커플과 함께 숙소를 잡아서 아타카마에 있는 동안은저렴하게, 하지만 굉장히 푸짐하고 맛있는 식사를 매 번 해먹을 수 있었다.(나중에 다른 곳에 가서 안 사실이지만, 아타카마는 정말 비싼 동네였다.다른 곳에 가니 음식값도, 식재료값도 여전히 비싸긴 하지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