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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

사소한 기억 하나 너무나 좋았던 갈라파고스지만,싱싱한 과일이나 야채를 찾아보기가 힘들고, 식재료들이 너무 비싸서그곳에 머무는 동안 마치 (MSG 살짝 쳐서) 기아체험을 하는 것만 같았기 때문에!!! 그래서 갈라파고스 다음 행선지였던 쿠엔카에서 만난 시장은 정말 천국같았다. 각종 야채와 과일들이 싱싱하고 넘쳐 났던 청과물 시장! 너무나 그리웠던 길거리에서 잘라 파는 1달러짜리 과일들!단 돈 1달러면 행복해질 수 있었던 곳. 빨간색 지붕의 건물과 자갈이 박힌 오래된 길이 마치 유럽같았던.골목 곳곳의 벽마다 예쁜 벽화들이 너무나 기분 좋았던 곳.엄청 뜨거웠던 갈라파고스에 비하면 날씨도 너무 쾌적했던. 그래서 한없이 게을러져서 동네를 아무 목적없이 거닐던 것 말고는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곳. 이번 여행은 항상 가보고싶은 곳, 해보.. 더보기
수영장에서의 다이빙 대리체험 새해가 되면서 좀 더 부지런하게, 건강하게 살고자 소심한 남편과 함께 수영을 다니기 시작했다.우리 동네 수영장에는 강습이 이루어지는 주 공간 외에 작은 유아풀 1개와 보글보글 거품이 나는 풀이 2개가 더 있다.하루는 강습이 끝나고, 거품이 나는 풀에 들어갔다.수경을 끼고 같이 잠수하는 순간, 바닥부터 보글보글 올라오는 물방울에 둘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다이빙하는 것 같애!!!"라고 외치며 즐거워했다. "아-키커락 다이빙 진짜 좋았지!!""맞아. 그 때 그 물고기 벽!! 기억나? 진짜 물반 고기반이었지?!""아 키커락 다시 가고 싶다""나는 진짜 그 때 망치상어가 내 눈앞에 나타날 때 '두둥'하는 효과음이 들리는 것 같았어""다음에 꼭 다시 같이 가자""너 또 혼자 뒤도 안보고 막 가버리는거 아니야?".. 더보기
D+109, 남미여행의 마지막 도시, 리우 한 편으로는 기대되면서, 또 한 편으로는 너무 무서웠던 리우.이래저래 앞의 일정들이 늘어지면서 리우에는 딱 2박 3일 있었는데만약 조금만 더 있었다면 리우와 정말 깊은 사랑에 빠졌을 것 같다. 음식이 맛있고, 사람들이 친절하고 호쾌했던!쌈바 클럽에서 멋진 연주와 춤을 느낄 수 있었던 리우. 역시 물가가 꽤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비하면 선택의 폭이 넓었고,음식들도 더 맛이 있었고, 이제 겨울에 접어드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과일들이 많이 있었다.(아- 나는 정말 동남아 체질인가보다. 여행내내 거리에 넘쳐나는 열대과일을 상상했는데,시즌을 다 비껴간걸까. 콜롬비아 이후로 거의 보질 못했다. 있어도 비싸거나 ㅠㅠ) 하지만 역시 치안이 불안하긴 했다.낮에 도심 쪽을 걷는데도, 우리를 향.. 더보기
D+104, 이과수 폭포를 맞다 이과수 폭포는 너한테는 약간 숙제같은 느낌인 곳이었다.우유니 소금사막이나 갈라파고스처럼 미친듯이 가고싶은, 너무 궁금한, 꼭 보고싶은 그런 곳이라기보다다들 너무 대단하다니까-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한 번 보고 갈까? 지금 안보면 언제 보겠어. 뭐 이런 느낌이랄까. 하지만 영탄이한테는 조금 달랐다.영탄이가 너무도 좋아하는 영화 '해피투게더' 때문에 이과수 폭포는 영탄이에게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고,나름의 로망도 있는 것 같았다.약간은 서로 다른 기대감을 가지고 그렇게 우리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푸에르토 이과수로 향했다. 오후 3시엔가 버스를 타서 다음 날 아침 9시 넘어 도착했다. 원래는 17시간인가 18시간 걸리는 거였는데중간에 연착이 좀 된 것 같았다. 새벽에 깨서 버스도 다른 걸로 갈아타기도 하고... 더보기
D+91, 땅고의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오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온지 이제 5일째.그동안 정말이지 너무 바빴다.매일 삼시세끼 밥을 해먹고, 탱고 수업듣고, 탱고 연습하고.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이것만으로도 하루가 턱없이 부족하다.하지만 이렇게 즐겁게, 다른 걱정없이 그저 한 가지에 푹 빠져 하루를 보내본 게 얼마만인지-그 자체만으로 너무 즐겁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오기 전부터 둘이 약속한 것은함께 탱고를 배우자는 것, 그리고 이곳에서는 여행보다 '생활'을 해보자는 것이었다.그래서 약간의 예산을 더 들여서 독채 아파트를 대여했다.에어비엔비를 통해 아파트를 약 2주간 대여했는데, 하루 40달러가 안되니까갈라파고스같이 비싼 곳에서 하루 30달러에 방 하나를 빌렸던 것 생각하면 나쁘지는 않다.게다가 1층에는 거실 겸 주방이 있고, 2층에는 침실과.. 더보기
D+88, 아름다운 항구도시, 발파라이소 파블로 네루다 뿐 아니라 여러 시인과 화가 등 예술가가 이 곳의 매력에 이끌려 떠나지 못했다는 곳.발파라이소.한 때 칠레의 주요 항구 역할을 했다는 항구도시 발파라이소는언덕 곳곳에 마을들이 들어선, 골목길을 따라 가다보면 예쁜 벽화에 시선을 빼앗기고, 알록달록한 마을 풍경과 바다 풍경에 넋을 읽게 되는,그래서 결국 구불구불한 길 어딘가에서 곧 길을 잃게 되는 그런 곳이다. 산티아고에서 9인실 도미토리에서 지내다가 발파라이소에서는 같은 가격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넓은 더블룸을 얻었는데, 그런 곳을 이틀만에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두고두고 후회되었다.발파라이소를 떠나 멘도사에 가는 버스에서 영탄이랑 둘 다 동시에 했던 말이'사실 하루 더 있고 싶었어' 였다. 이틀 밖에 머물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많은 것.. 더보기
D+84, 가슴아픈 현대사를 가진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산티아고는 우리와 비슷한 현대사 때문에 오기 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궁금했던 곳이었다.남미 최초로 민주 선거를 통해 선출된 사회주의 대통령 아옌데와쿠데타를 일으켜 17년 동안 독재정치를 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킨 피노체트.1990년에 독재정치가 끝났으니, 불과 20년 밖에 되지 않은 이야기고 아직도 이 일은칠레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상흔으로 남아있다고 한다.그래서 이곳에 와보고 싶었다. 그 흔적을 한 번 눈으로 보고 싶었다. 그렇게 도착한 산티아고의 첫 인상은 '서울' 같다는 것이었다.물론 우리가 처음에 갔던 동네가 약간 신시가지여서 그런 것도 있지만,곳곳에 보이는 배달 오토바이들, 편의점, 도로, 건물들이 정말 익숙했다.나중에 듣고보니, 칠레는 중남미 국가 대부분이 유럽풍인 것과 다르게미국식 문화가.. 더보기
D+81, 별과 피스코의 고장, 피스코 엘끼 누군가가 그랬다.피스코 엘끼에 가면 말을 타고 별을 볼 수 있다고.너무나 한적하고 아름다운 마을이라고.지구 자가장의 중심이라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 바로 피스코 엘끼라고. 이 말에, 원래 계획에 없었던 피스코 엘끼를 여행 루트에 집어넣었다.아타카마에서 산티아고까지 가려면 20시간 넘게 걸리는데, 잘됐다 싶었다.그렇게 피스코 엘끼에 갔다.(아, 피스코 엘끼는 피스코라는 술의 생산지이기도 하다.) 아침 일찍 도착한 피스코 엘끼는 듣던대로 정말 한적하고 아름답고 조그마한 마을이었다.마을은 계곡을 따라 아기자기하게 들어서있고, 마을을 따라 포도밭이 줄지어 있는데그 모습이 동화 속 마을처럼 참 곱다.골목을 따라 늘어선 집들도 하나같이 조그마하니 예쁘고, 골목 곳곳의 벽면에 그려진 그림들도 참 예술적이다. 게다.. 더보기
D+77, 세계에서 제일 건조하다는 아타까마 사막 마을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2박3일간의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를 마치고 드디어 칠레 북부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라는 마을에 들어왔다. 이미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칠레에 들어오자마자 갑자기 두배, 세배로 뛰어버린 물가에 정말 어찌나 당황했는지...보통 한국돈 3천원 정도로 먹었던 오늘의 메뉴가이곳에서는 가장 저렴한 게 만원이다. 세 배가 넘는 음식값...ㅠㅠ그래서 마을에 도착한 첫 점심식사 이후에 단 한 번의 외식없이 모두 집에서 밥을 해먹었다. 그나마 우유니에서 만난 쏘냐, 히누 커플과 함께 숙소를 잡아서 아타카마에 있는 동안은저렴하게, 하지만 굉장히 푸짐하고 맛있는 식사를 매 번 해먹을 수 있었다.(나중에 다른 곳에 가서 안 사실이지만, 아타카마는 정말 비싼 동네였다.다른 곳에 가니 음식값도, 식재료값도 여전히 비싸긴 하지만,.. 더보기
D+73, 꿈에도 그리던 우유니, 광활한 소금사막 위에 서서 드디어 우유니에 도착했다.예상치 못한 파업 때문에, 우유니 마을에 들어가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작고, 생각보다 관광지스러운 모습이 많지 않은 마을이 참 마음에 들었다.우유니에서 계획한 것은 딱 2가지.물 찬 소금사막이 있는 곳에 가서 물찬 우유니를 보고 인생 사진찍기.그리고 2박3일 투어로 우유니 소금사막을 거쳐 칠레 북부의 아타까마로 가기. 그래서 투어사를 돌아다녀보는 것 말고는 그다지 특별히 바쁘게 움직일 일이 없어서 오랜만에영탄이가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그리고 나역시, 볼리비아에 들어온 이래 거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식사를 마음껏 할 수 있었다.주방을 쓸 수 있는 숙소를 찾은데다 잘 맞는 동행들을 만난 덕에라면에 김밥, 비빔국수, 볶음밥, 미소된장국 등등 하루 세끼를 다 배터지게 먹었다.볼.. 더보기
D+71, 한 때 세계를 뒤흔들었다는, '은의 저주'를 받은 도시 '포토시' 포토시는 한국에 있었을 때부터 꼭 들러보고 싶었던 곳이었다.엄청난 은이 생산되어, 17세기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부흥했다는-그 당시 엄청난 은이 유럽으로 흘러들어가 유럽 경제를 뒤흔들었다는-그리고 그만큼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가혹한 노동환경과 착취로 목숨을 잃어갔다는 그곳.그 때 죽은 사람들의 뼈만으로 포토시부터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다리를 건설할 수 있을 정도라는.은이 더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70년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포토시에 들어오고,극장과 도박장 등 화려한 건물들이 도시를 가득 채웠다가 지금은 쇠락해버렸다는 포토시.그곳이 궁금했다. 막상 도착한 포토시는, 그렇게 작지 않았고, 그렇게 쇠락한 도시 느낌도 아니었다.아마 옛날, 도시가 부흥했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쇠락한 도시라는 이야긴가.. 더보기
D+69, 기이한 고산 도시,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 오다 라파스. 매연으로 악명높은 도시답게, 정말 도시에 도착하자마자 매캐한 매연냄새가 코를 찌른다.그래도, 라파스에 대한 첫인상이 좋았던 이유는,도시에 들어설 때 보이던 체게바라 동상과 시내버스에 붙여져있던 체게바라 스티커.뭔가, 민중들의 도시같다 그래야하나. (실상은 그렇지 않지만...) 라파스는 정말 신기한 도시다.온 도시가 황량한 계곡으로 둘러싸여있다. 아니 둘러싸여있다기보다 계곡 곳곳에 건물들이 들어서있다고 해야하나. 정말 어떻게 이런 황량한 계곡 사이에 도시가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신기할 정도로, 지형이 특이하다.나무도 많지 않고, 고도도 높아서 살기 쉽지 않은 이곳이볼리비아 이곳 저곳으로 이동하기 좋은 교통의 요지라서 실질적 수도 역할을 한다고 한다.(실제 수도는 수크레인데, 수크레는 사법수도, 라.. 더보기
D+66, 하늘이 닿을 것만 같았던 티티카카 호수, 태양의 섬에 가다 티티카카. 티티카카.이름도 참 예쁜 티티카카. 옛날에 어떤 일본영화에 나와서, 막연히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세계에서 제일 높다는 호수. 티티카카 호수는 페루와 볼리비아 양 쪽 국가에 걸쳐져 있어서 페루 쪽에서는 푸노, 볼리비아 쪽에서는 코파카바나에 가서 볼 수 있다. 우리는 일정이 여의치가 않아 푸노는 건너뛰고 바로 코파카바나로 갔다. 예전에 세계여행을 했던 친구가 ‘태양의 섬’이 정말 짱이라고 해서... 아침에 코파카바나에 도착하자마자 태양의 섬에 들어가는 표를 끊었다. 2박을 할 계획으로, 나와서 라파스로 가는 버스표도 미리 예약을 하고선 섬으로 들어갔다. 많은 사람들이 언덕이 가파르니 짐을 맡기고 필요한 것만 챙겨가라고 했지만..우리는 2박을 하며 여유롭게 섬에서 멍을 때릴거라며- 모든 짐을 가지고.. 더보기
D-54~60, 잉카제국의 배꼽, 쿠스코에 오다 드디어 쿠스코에 왔다.너무 유명해서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고 온 쿠스코는,아르마스 광장에 들어서자마자 나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정말 큰 규모의 아르마스 광장. 그리고 광장 중앙에 우뚝선 잉카의 동상.아르마스 광장을 둘러싼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성당과 성당들.활기넘치는 거리 분위기. 첫날 고산병인지, 계속 몸이 쑤시고, 속이 좋지 않아 조금 고생을 하긴 했지만3일 째부터는 괜찮아져서 골목길 여기저기를 무작정 걸어 다녔다. 고산지역이라 변화무쌍한 날씨에, 더웠던 리마와 다르게 꽤나 쌀쌀한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쿠스코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거의 1주일을 늘어지게 만든 곳이다. 그냥 골목길만 돌아다녀도, 너무 즐거웠던 쿠스코.그리고 숙소에서 만난, 말은 잘 안통했지만 참 좋았던 브라질 친구와-그리고 또- 정이 .. 더보기
D+50~53,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페루의 수도, 리마 리마는 많은 한국 여행자들이 그냥 스킵하거나 한식을 충전하기 위해 들르는 곳이라고 한다.우리 역시 리마에 대한 많은 정보없이, 그리고 리마에서 무얼 해야하겠다하는 특별한 계획없이 리마에 갔다. 아, 한 가지 계획이 있긴 했다. 뭔가, 와라스에서 짧고 굵게 빡센 일정을 보내고, 고산병이 온건지 자꾸 설사를 하는 바람에 세운 계획.바로, 한인 민박집에 가서 라면에 밥 말아 먹는 것! 그래서 새벽에 도착한 우리는 터미널에서 메트로폴리타노를 타고 한인민박집 '포비네'를 찾아갔다.8시쯤이었나. 도착하자마자 라면부터 끓여먹었는데, 어찌나 맛있고 개운하던지!! 한인민박집은 바랑코라는 안전한 지역에 위치해 있었고, 민박집이 있는 지역도 되게 부유해보이는-그런 곳이었다.그런 곳에 위치한 아담한 3층짜리 민박집은 다른 것.. 더보기
D+48, 난생 처음해본 고산 트래킹, 와라스 69호수 여행 떠나기 전부터 정말 많이 들었던 트래킹 이름'69호수 트래킹'과 'W트래킹'..나는 파타고니아 지방에 가지는 않으니까 파타고니아 쪽 트래킹은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69호수 트래킹은 내가 가는 페루에서 할 수 있는 트래킹이라서 계속 관심을 갖고 있었다.트래킹을 엄청 좋아하거나 즐기는 사람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자연 환경 보는 것은 좋아하니까...음.. 해보면 좋겠지? 라는 생각.그리고 도대체 얼마나 아름답길래 다들 69호수, 69호수 하나...하는 궁금함. 그래서 와라스에 갔다.와라스는 우아스카란 산자락에 자리한 고산도시인데, 이곳을 거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트래킹을 한다고 한다. 고산병이 워낙 무섭다길래 미리부터 겁을 먹고, 치클라요에서 출발하는 밤버스에서 고산약을 먹었다.약 덕분일까. 해발 고도 3.. 더보기
D+45, 드디어 페루!! 페루의 첫 도시, 치클라요 여행 떠난지 한 달 반 만에, 드디어 페루에 들어왔다.페루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시작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이곳에 오니 다시 여행이 시작된 기분이다. 에콰도르에서 페루로 넘어오면서 가장 큰 고민은,'어디로 갈까' 였다.에콰도르에서 육로로 페루로 들어가게 되면, 페루 북부로 가게 되는데-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는 트래킹으로 유명한 '와라스'라는 곳이다.하지만 쿠엔카에서는 와라스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없다.선택은 치클라요나 트루히요를 거쳐서 가는 것인데, 보통은 트루히요에 많이 간다. 트루히요 바로 옆에 우앙차코라는 해변 마을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바로 그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바로 얼마전까지 2주일 내내 바닷가에 있었던데다가,왠지 우앙차코 마을이 산타마르타 또는 타강가랑 비슷한 느낌.. 더보기
D+28 ~ D+41, 물개와 함께 헤엄치고 싶었던 곳, 갈라파고스에서의 2주 지난 2주 동안 갈라파고스에 있었어요.너무 오랜만의 포스팅이라 왠지, 이런 말투가 나오네요. 갈라파고스는 와이파이가 정말 약한데다가, 툭하면 끊기기 일쑤여서 카톡으로 메시지 주고받는 것도 답답해서 잘 못할 지경이었어요.그래서 블로그는 물론이고, 팟캐스트 업로드도 할 수 없었답니다.덕분에(?) 정말 매일 매일, 자연 속에서 신나게 신나게 놀았습니다.물론, 매일 매일 엄청난 돈이 쑥쑥 지갑에서 빠져나가기도 했지요....ㅠㅠ 처음에 7박8일 일정으로 비행기를 예약했다가 아무래도 짧겠다 싶어 9박10일로 연장을 했는데,섬에 도착한 날 밤, 9박 10일도 짧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그래서 무려 8만원을 더 주고 13박 14일로 연장해서, 바로 어제 섬에서 나왔답니다. 물론, 섬에서 나오니, 시장에 싱싱한 과일과 야.. 더보기
길치아내와 소심한 남편의 콜롬비아 이동 정보 이동 정보를 요청하신 분이 계셔서 콜롬비아 내 이동 정보만 간추려 보았습니다. 1. 보고타 공항 - 시내트란스 밀레니오 이용.이용 방법 참고 :2016/02/16 - [100일간의 남미 여행/콜롬비아] - D+01, 도시 전체가 미술관 같은 보고타에 오다2. 보고타 - 카르타헤나 (항공 이동)비바 콜롬비아 이용. 2명 128,000페소.(1USD=약3,000페소) 약 2시간 소요. 3. 카르타헤나 공항 - 시내 (택시)택시 이용. 10,000페소. 정찰제.같은 여행객과 택시를 쉐어할 수 있다면 비용 절약 가능!! 4. 카르타헤나 시내 - 버스터미널 (버스)대중교통 '메트로카' 이용해서 버스터미널로 이동. 1인 1,700페소. 약 1시간 소요. 5. 카르타헤나 - 산타마르타 (버스)Express Brasi.. 더보기
D+25,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 바뇨스 어제 저녁, 키토에서 버스를 타고 바뇨스에 왔다.오는 길 내내 창 밖 풍경이 예뻐서 참 기분이 좋았는데,바뇨스 근처에 거의 다와서는 창 밖으로 멀리 화산에서 뿜어져나오는 뿌연 연기가 보여 너무 너무 신기했다.바뇨스에 와서 무엇보다 좋은 건,해가 진 후에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그동안은 큰 위험을 느끼지 않았다고 해도, 해가 지고 난 후에는 긴장이 되기도 하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에밤에 막 돌아다니지 않았는데 바뇨스는 정말 치안 하나는 좋은 것 같다.누군가는 좀도둑이 많다고 하지만, 마을 전체가 관광지여서 그런지 생활 수준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항상 보이던 경찰들도 이곳에는 보이지를 않는다.가게들도 다 활짝 열려있고, 심지어 밤 9시가 넘은 시간에도 다 활짝 열어놓고 장사를 하고 있으니-그동안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