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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D+61~64, 아마존 투어! 푸에르토 말도나도의 탐보파타 쿠스코에서 4박 5일 일정으로 간 땀보파타 아마존 투어. (1박은 버스로 이동)아마존에 대한 환상과 기대를 많이 낮추고 가기는 했지만(누군가가 사람들이 있는 곳에 어떻게 동물들이 많이 서식하겠냐고 하더라)그래도...생각보다 많은 동물들을 보지 못해 아쉬웠던 투어.(같이 투어를 했던 사람들 모두 ‘다음에는 아프리카에 가자’ 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자연의 ‘손님’으로서 숨죽인 채 여러 동물들을 찾아 헤매던 그 시간들은충분히 흥미로웠고, 가슴 설레는 경험이기도 했다. 3박 4일 동안 하루에 3시간만 전기가 들어오는 아마존 숲 안의 작은 오두막에 지내며,오랜만에 정말 조용한 시간을 만끽했다. 하루는 그냥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오두막 해먹에서 가만히~~~~ 있고 싶기도 했는데,돈 생각에 준비된 액티비티를 새.. 더보기
D+58, 베일에 가려졌던 공중도시, 마추픽추에 오르다 드디어 마추픽추에 갔다.1911년에 발견됐다고 하니까 잉카제국이 무너지고 3-400년이 지나서야 발견된 잉카의 유적지.워낙 유명한데다가, 워낙 많은 사진들을 봐서사실 엄청나게 궁금하다거나, 엄청나게 너무너무 가보고 싶다거나 하는 곳은 아니었다.그냥 뭐랄까. 페루에 왔는데 마추픽추를 안가? 뭐 이런 숙제같은 느낌? 사실 마추픽추 그 자체보다 더 해보고 싶었던 것은 마추픽추까지 걸어가보는 거였다.가는 길에 마을도 보고, 여러 유적지도 보고, 풍광도 보고.하지만 공식적으로 걸어갈 수 있는 정통잉카트레일은 예약이 쉽지도 않을 뿐 더러 한 사람당 600달러가 넘으니, 애초에 마음을 접었다.많은 여행객들이 하는 잉카정클트래킹은 재미있을것 같아 보이기는 했지만, 그닥 구미가 당기지는 않았다. 걷는 것보다 정해진 일정.. 더보기
D-54~60, 잉카제국의 배꼽, 쿠스코에 오다 드디어 쿠스코에 왔다.너무 유명해서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고 온 쿠스코는,아르마스 광장에 들어서자마자 나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정말 큰 규모의 아르마스 광장. 그리고 광장 중앙에 우뚝선 잉카의 동상.아르마스 광장을 둘러싼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성당과 성당들.활기넘치는 거리 분위기. 첫날 고산병인지, 계속 몸이 쑤시고, 속이 좋지 않아 조금 고생을 하긴 했지만3일 째부터는 괜찮아져서 골목길 여기저기를 무작정 걸어 다녔다. 고산지역이라 변화무쌍한 날씨에, 더웠던 리마와 다르게 꽤나 쌀쌀한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쿠스코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거의 1주일을 늘어지게 만든 곳이다. 그냥 골목길만 돌아다녀도, 너무 즐거웠던 쿠스코.그리고 숙소에서 만난, 말은 잘 안통했지만 참 좋았던 브라질 친구와-그리고 또- 정이 .. 더보기
D+50~53,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페루의 수도, 리마 리마는 많은 한국 여행자들이 그냥 스킵하거나 한식을 충전하기 위해 들르는 곳이라고 한다.우리 역시 리마에 대한 많은 정보없이, 그리고 리마에서 무얼 해야하겠다하는 특별한 계획없이 리마에 갔다. 아, 한 가지 계획이 있긴 했다. 뭔가, 와라스에서 짧고 굵게 빡센 일정을 보내고, 고산병이 온건지 자꾸 설사를 하는 바람에 세운 계획.바로, 한인 민박집에 가서 라면에 밥 말아 먹는 것! 그래서 새벽에 도착한 우리는 터미널에서 메트로폴리타노를 타고 한인민박집 '포비네'를 찾아갔다.8시쯤이었나. 도착하자마자 라면부터 끓여먹었는데, 어찌나 맛있고 개운하던지!! 한인민박집은 바랑코라는 안전한 지역에 위치해 있었고, 민박집이 있는 지역도 되게 부유해보이는-그런 곳이었다.그런 곳에 위치한 아담한 3층짜리 민박집은 다른 것.. 더보기
D+48, 난생 처음해본 고산 트래킹, 와라스 69호수 여행 떠나기 전부터 정말 많이 들었던 트래킹 이름'69호수 트래킹'과 'W트래킹'..나는 파타고니아 지방에 가지는 않으니까 파타고니아 쪽 트래킹은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69호수 트래킹은 내가 가는 페루에서 할 수 있는 트래킹이라서 계속 관심을 갖고 있었다.트래킹을 엄청 좋아하거나 즐기는 사람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자연 환경 보는 것은 좋아하니까...음.. 해보면 좋겠지? 라는 생각.그리고 도대체 얼마나 아름답길래 다들 69호수, 69호수 하나...하는 궁금함. 그래서 와라스에 갔다.와라스는 우아스카란 산자락에 자리한 고산도시인데, 이곳을 거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트래킹을 한다고 한다. 고산병이 워낙 무섭다길래 미리부터 겁을 먹고, 치클라요에서 출발하는 밤버스에서 고산약을 먹었다.약 덕분일까. 해발 고도 3.. 더보기
D+45, 드디어 페루!! 페루의 첫 도시, 치클라요 여행 떠난지 한 달 반 만에, 드디어 페루에 들어왔다.페루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시작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이곳에 오니 다시 여행이 시작된 기분이다. 에콰도르에서 페루로 넘어오면서 가장 큰 고민은,'어디로 갈까' 였다.에콰도르에서 육로로 페루로 들어가게 되면, 페루 북부로 가게 되는데-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는 트래킹으로 유명한 '와라스'라는 곳이다.하지만 쿠엔카에서는 와라스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없다.선택은 치클라요나 트루히요를 거쳐서 가는 것인데, 보통은 트루히요에 많이 간다. 트루히요 바로 옆에 우앙차코라는 해변 마을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바로 그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바로 얼마전까지 2주일 내내 바닷가에 있었던데다가,왠지 우앙차코 마을이 산타마르타 또는 타강가랑 비슷한 느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