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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D+104, 이과수 폭포를 맞다 이과수 폭포는 너한테는 약간 숙제같은 느낌인 곳이었다.우유니 소금사막이나 갈라파고스처럼 미친듯이 가고싶은, 너무 궁금한, 꼭 보고싶은 그런 곳이라기보다다들 너무 대단하다니까-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한 번 보고 갈까? 지금 안보면 언제 보겠어. 뭐 이런 느낌이랄까. 하지만 영탄이한테는 조금 달랐다.영탄이가 너무도 좋아하는 영화 '해피투게더' 때문에 이과수 폭포는 영탄이에게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고,나름의 로망도 있는 것 같았다.약간은 서로 다른 기대감을 가지고 그렇게 우리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푸에르토 이과수로 향했다. 오후 3시엔가 버스를 타서 다음 날 아침 9시 넘어 도착했다. 원래는 17시간인가 18시간 걸리는 거였는데중간에 연착이 좀 된 것 같았다. 새벽에 깨서 버스도 다른 걸로 갈아타기도 하고... 더보기
D+91, 땅고의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오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온지 이제 5일째.그동안 정말이지 너무 바빴다.매일 삼시세끼 밥을 해먹고, 탱고 수업듣고, 탱고 연습하고.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이것만으로도 하루가 턱없이 부족하다.하지만 이렇게 즐겁게, 다른 걱정없이 그저 한 가지에 푹 빠져 하루를 보내본 게 얼마만인지-그 자체만으로 너무 즐겁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오기 전부터 둘이 약속한 것은함께 탱고를 배우자는 것, 그리고 이곳에서는 여행보다 '생활'을 해보자는 것이었다.그래서 약간의 예산을 더 들여서 독채 아파트를 대여했다.에어비엔비를 통해 아파트를 약 2주간 대여했는데, 하루 40달러가 안되니까갈라파고스같이 비싼 곳에서 하루 30달러에 방 하나를 빌렸던 것 생각하면 나쁘지는 않다.게다가 1층에는 거실 겸 주방이 있고, 2층에는 침실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