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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D+73, 꿈에도 그리던 우유니, 광활한 소금사막 위에 서서 드디어 우유니에 도착했다.예상치 못한 파업 때문에, 우유니 마을에 들어가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작고, 생각보다 관광지스러운 모습이 많지 않은 마을이 참 마음에 들었다.우유니에서 계획한 것은 딱 2가지.물 찬 소금사막이 있는 곳에 가서 물찬 우유니를 보고 인생 사진찍기.그리고 2박3일 투어로 우유니 소금사막을 거쳐 칠레 북부의 아타까마로 가기. 그래서 투어사를 돌아다녀보는 것 말고는 그다지 특별히 바쁘게 움직일 일이 없어서 오랜만에영탄이가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그리고 나역시, 볼리비아에 들어온 이래 거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식사를 마음껏 할 수 있었다.주방을 쓸 수 있는 숙소를 찾은데다 잘 맞는 동행들을 만난 덕에라면에 김밥, 비빔국수, 볶음밥, 미소된장국 등등 하루 세끼를 다 배터지게 먹었다.볼.. 더보기
길치 아내와 소심한 남편의 '가능한 남미여행' 그러니까, 벌써 10년도 훨씬 전이었습니다.배낭여행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던 20대 초반 어느 날,인터넷에서 우연히 우유니 소금사막 사진을 보았고,그 때부터 막연하게 '남미'를 꿈꾸게 되었습니다.한없이 푸른 하늘을 품어 안은 광활한 소금 사막, 무엇이 하늘이고 무엇이 땅인지 알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라는 그 소금사막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그 생각 때문에 '언젠가 꼭 남미에 가리라'고 다짐에 또 다짐을 했습니다.항공사 프로모션 알림을 설정해놓고, 틈만 나면 항공권을 조회하며,얼마 되지 않는 통장 잔고와 먹고 사느라 얼마 낼 수 없는 시간들을 아쉬워하며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그리고 2016년. 더 늦으면 못갈지도 모르겠단 불안감에,지금이야 말로 휴식을 취할 때라는, 그래야 다시 앞..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