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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간의 남미 여행/콜롬비아

D+11, 콜롬비아 타강가에 대한 몇 가지 정보


까르타헤나에서 타강가에 온 지 이제 4일째다.

며칠 돌아다니면서 다행히 맛집도 하나 찾았고, 대충 물가도 파악했다.


타강가는 산타마르타에서 4-5km 떨어진 아주 작은 어촌 마을인데,

아마도 이렇게 관광지화가 되기 전에는 정말 한적한 어촌 마을이었을 것 같다.

오기 전에 봤던 책에서, 그리고 이미 이곳을 다녀간 많은 여행자들의 블로그를 통해서

타강가는 한적하고 아름다운, 작은 어촌 마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제 내가 느낄 때는...그닥 그런 느낌은 아니다. 한적하다고 하기엔 이미 많이 관광지화가 되어 버려서

해변을 따라 죽 늘어선 식당들은 꽤 비싸고, 맛도 그냥 그렇고, 삐끼도 많고.. 

조용하게 해안가를 따라 걷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 그건 포기하고 오는 게 나을 것 같다.

물론, 사진을 찍기에 따라 아주 한적하고, 소박한 어촌의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그냥 본격적으로 개발이 덜 된 관광지 느낌이다.

길들은 아직 포장이 되지 않아서 걷다보면 흙먼지가 날리고, 곳곳의 자갈과 개똥들 때문에 걸을 때 조심해야한다.

그래도, 이런 비포장길을 따라 마을 안쪽을 걷는게 해변쪽 길을 따라 걷는 것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골목 곳곳에서 집 밖에 나와 앉아서 쉬고 있는 마을 사람들이 눈길을 건네주고, 인사를 건네주기도 하고,

3일째 묵는 호스텔 위치를 헷갈려하며 두리번 거릴 때 먼저 아는척 하며 길을 안내해주기도 하는-

그런 친절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곳에서 남편이 오픈워터 다이빙 자격증을 따는 덕에,

오래 머무르면서 체력도 다시 회복하고, 여유있게 그동안 밀린 편집도 하고, 스페인어 공부도 조금씩 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좌) 해변가만 포장도로고, 그 이외의 길은 모두 비포장 도로.

(우) 현재 머물고 있는 Taganga Dive Inn 숙소 앞. 숙소에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미니뇨'가 뒤에 보인다.



<Tip> 타강가 정보


1. 맛집

해안가에 있는 식당 세 군데를 가봤는데 다 가격대비 맛이 없었다.

오늘의 메뉴 평균 1만 페소. 그 외 다른 메뉴는 평균 2만 페소는 되는 것 같다. 

해안가 말고 골목길을 다니다가 로컬 식당이 보이길래 들어갔는데 오늘의 메뉴 6천 페소. 맛 나쁘지 않았다.


소개하고 싶은 맛집은 Los Baguettes de Maris 라는 바게뜨집이다.

바게뜨 빵 안에 갖은 재료를 넣어 주는 집인데, 정말 정말 맛있었다.

안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10,000페소부터 16,000페소까지 하는데, 한 개 시키면 둘이 먹을 수 있다.

과일 샐러드도 엄청 맛있는데, 과일 샐러드도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우리는 13,000페소짜리 선택!

가격이 싼 건 아니지만, 신선한 재료에 푸짐한 양 때문에 먹으면서 기분이 너무 좋다.

위치는 경찰서가 있는 사거리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면 우측에 축구장이 있는데 그 축구장 바로 맞은편에 있다.




2. 다이빙 정보

우리는 Tyrona Dive center라는 곳에서 오픈워터를 하고 있다.

트립어드바이저 1위인데다가, 후기도 하나같이 너무 좋아서 이곳을 선택했는데 왜 이곳이 1위인지 잘 이해가 안된다.

물론 아직 나는 여기서 다이빙을 하진 않았지만,

현재 오픈워터 코스를 하고 있는 남편이 느끼기에는 장비도 오래되고, 그닥 체계적인 느낌이 없다고 한다.

나의 경우엔 10년전에 이집트 다합에서 어드반스 오픈워터를 했었는데, 다이빙을 하고 나서 매일

로그북에 어디를 갔는지 적고, 다이빙 경험에 대해 짧게 코멘트를 쓰고 강사가 사인을 해줬었다.

근데 남편은 로그북을 적지 않고 있다. 오늘이 이틀 째 다이빙이었는데, 다이빙 다 끝나고 나니

사무실 직원이 잊어버렸다며 로그북을 남편에게 주라며 나에게 줬다. -_-;;

이래도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부츠도 주지 않아서, 맨발에 핀을 끼는데, 어제는 발등이 까져가지고 돌아왔다.

다른 다이빙 센터에서 하는 사람들 보니까 부츠 신고 걸어서 돌아오던데....뭔가 이상하다.

아무튼, 베스트 샵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아, 그리고 이곳은 첫 날부터 바로 바다에 가서 수업을 한다.

자기들은 수영장에서 안하고 바로 바다로 간다며, 엄지척! 했지만... 남편은 어제 좀 무서웠다고...;;;;;

가격은 원래 오픈워터 750,000페소, 어드반스 750,000페소인데 오픈워터의 경우 한국어로 된 중고 교재가 있다고

700.000페소로 할인해줬다. 하지만 어드반스는 절대 할인이 안된다고. 완전 단호박.

나는 리프레쉬 겸 펀다이빙을 내일 하기로 했는데 그건 150,000페소다.


다른 샵도 몇 군데 가봤는데 Oceano라고 하는 샵은 오픈워터 750,000페소, 어드반스는 720,000페소를 불렀다.

리프레쉬 겸 펀다이빙은 200,000페소를 불렀다. 가본 곳 중에 그냥 느낌에, 여기가 그래도 좀 프로페셔널해보였다.

Scuba Master 라는 곳은 오픈워터 700,000페소를 불렀고, 펀다이빙은 180,000페소를 불렀다.

그리고 앞에서 소개한 바게뜨 맛집있는 곳에서 좀 더 위로 올라가면 생긴지 이제 6개월인가 밖에 안되었다고 한

Sierra ventura라는 호스텔이 있는데, 그 호스텔과 연결되어있는 다이빙 업체는 오픈워터 680,000페소, 

어드반스까지 하면 1,250,000 페소 였다. 가격은 여기가 제일 쌌다.

그 외에도 칼립소 다이브 센터, 포세이돈, 누틸라... 등 많은 업체가 있었는데

칼립소는 워낙 혹평이 많아 가보지 않았고, 포세이돈은 좋지만 비싸대서 안가봤고, 누틸라는 싸지만 그냥 그렇다는

말을 들어서 가보지 않았다.

아무튼, 평만 보지 말고, 직접 가서 다이빙 코스에 대해서 자세히 물어보고, 장비도 눈으로 한 번 보고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여기서 어드반스까지 하려다가, 그냥 오픈워터까지만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