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2, 타강가에서의 마지막 밤
정말 길어야 5일이구나...오늘은 타강가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월요일에 도착했는데, 눈깜짝할 사이에 벌써 금요일이 되어버렸다.오늘은 남편이 아주 어렵게 오픈워터 자격증을 땄고(언어때문에 힘들었다..ㅠㅠ)타강가에서의 마지막 밤을 이곳에서 만난 낯선,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콜롬비아 소주로 마무리 했다. 콜롬비아, 노르웨이, 스위스, 한국, 에콰도르, 루마니아...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다이빙'을 매개로 한 곳에 모였고 영어와 스페인어와 한국어가 뒤섞였다.MS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며 2-3년을 여행하고 있는 스위스 국적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부러웠고,다이빙 강사가 되어 새로운 인생을 즐기기 시작했다는 한 에콰도르 여성이 멋져 보였다.전 생애를 농구만 하며 살아온, 지금은 다이빙을 시작하면서 듀오링고로 영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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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1, 콜롬비아 타강가에 대한 몇 가지 정보
까르타헤나에서 타강가에 온 지 이제 4일째다.며칠 돌아다니면서 다행히 맛집도 하나 찾았고, 대충 물가도 파악했다. 타강가는 산타마르타에서 4-5km 떨어진 아주 작은 어촌 마을인데,아마도 이렇게 관광지화가 되기 전에는 정말 한적한 어촌 마을이었을 것 같다.오기 전에 봤던 책에서, 그리고 이미 이곳을 다녀간 많은 여행자들의 블로그를 통해서타강가는 한적하고 아름다운, 작은 어촌 마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제 내가 느낄 때는...그닥 그런 느낌은 아니다. 한적하다고 하기엔 이미 많이 관광지화가 되어 버려서해변을 따라 죽 늘어선 식당들은 꽤 비싸고, 맛도 그냥 그렇고, 삐끼도 많고.. 조용하게 해안가를 따라 걷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 그건 포기하고 오는 게 나을 것 같다.물론, 사진을 찍기에 따라 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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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7, 남미여행 루트짜기
남미는 엄청나게 큰 대륙이다.그냥 '남미'라고 뭉뚱그려 말하지만, 그 안에는 10개가 넘는 나라가 있고, 크기도 어마어마하다. (유럽 정도를 생각했다면 큰 오산!!)남미 대륙에서 5번째로 큰 나라라는 볼리비아가 프랑스와 스페인을 합친 정도 크기이고, 볼리비아의 유명한 우유니 소금사막 하나가 경기도보다 크다고 하니상상해보시길...(우유니 소금사막 12,106k㎢, 경기도 10,184㎢)이렇게 어마어마하게 큰 대륙을 단 100일만에 여행한다는 것은,가장 효율적인 경로로, 정말 원하는 곳만 가야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어디 가보고 싶은 곳이 한두군데인가. (소금사막 때문에 남미를 꿈꿨지만, 론리플래닛을 펼쳐든 순간-수많은 꿈들이 생겨버렸다;;)주어진 돈과 정해진 시간 안에서 가장 후회없는 선택을 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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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3, 백문이 불여일견이라지만 - 남미 관련 책 추천
여행을 꽤 많이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다녔던 곳에 대해 잘 모른다.내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으로만 그 나라를 바라보니이해의 폭이 협소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게 늘 아쉬웠다.항상 여행을 다녀와서야 '이집트 역사기행'이니 하는 책들을 들추어보며'아, 거기가 이런 곳이었구나' 뒤늦게 깨닫곤 아쉬워했던 게 정말 한 두 번이 아니다.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지만,백 번 보더라도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으면 내가 만든 틀만 가지고 바라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엔, 여행 가기 전에 다양한 책들을 두루 읽고 가리라 다짐을 하고, 책목록을 쫙! 뽑아두었....지만..이번에도 역시 많이 읽지는 못했다. (핑계지만...바빴다고...;;;;지금부터 읽을...!!) 그래도 읽었거나, 현재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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